위 글에 쓴 리플(나빴던 시력이 다시 좋아졌다는) 때문에 쪽지를 다 받아보네요.
혹시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글을 써봅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80년대 중반) 시력이 0.2라서 안경을 쓰고 다녔습니다.
대학을 들어가고 나서부터 서서히 시력이 좋아지기 시작해서 군대 마칠때쯤엔 2.0이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희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책을 멀리 하며 공부를 완전히 등한시 하고 편한 마음으로 놀러 다닌게 제일 컸던거 같고요,
또 한가지는, 눈 세척을 매일 했습니다.
 
당시, 친구가 "건강도인술"이라는 이상한 사이비 냄새 나는 책을 빌려줬는데요, (정신세계사에서 나온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보면 뭐 피부 예쁘게 한다거나 정력이 세어지게 하는 법, 어깨 결리지 않게 하는 체조 비슷한 그런 것들이 나와있습니다.
그 중에 눈 세척 하는게 있었는데요, 군대 가기 전까지 몇년간 매일 아침마다 그걸 했습니다.
눈 속에서 나온 이물질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었습니다.

이거 한다고 눈이 좋아지겠거니 해서 한건 아니고요, 그냥 눈이 편해서 매일 했습니다.
안경은 귀찮아 안쓰고 다니다 보니 잃어버려서 계속 안쓰고 다녔습니다.
이게 도움이 된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그 이후로 지금까지 20여년간 계속 시력이 2.0입니다.


시력이 좋아질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이거 하면 눈은 참 편해집니다.